문화재청, 조선왕릉문화제 첫 개최(10.16.~25.)
- 동구릉·홍유릉·태강릉·선정릉·서오릉·서삼릉·영릉 등 주요 조선왕릉 7개소 -
- 능별로 공연‧탐방‧체험 등 21개 프로그램 운영 / 10.14. 예약 시작 -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주관하는 ‘2020년 제1회 조선왕릉문화제’가 이번 달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열린다. 조선왕릉문화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의 가치를 알리고, 왕릉을 새로운 전통 문화 관광 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문화유산 활용프로그램이다.
‘새로 보다, 조선왕릉’을 주제로 행사 첫날인 16일 동구릉에서 개막제가 열리며, 이를 시작으로 동구릉, 서오릉, 선정릉, 세종대왕 영릉 등 서울 경기지역에 자리한 주요 7개 조선 왕릉에서 총 21개 시민 참여 문화 행사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기존에 왕릉별로 진행하던 다양한 문화행사를 종합하고, 문화유산 활용과 휴식의 목적에 걸맞은 새 행사들이 추가됐다.
개막제에서는 왕릉 공연인 ‘채붕(彩棚)-백희대전’의 주요장면이 펼쳐진다. 채붕은 전통연희의 하나로, 왕이 능을 참배하고 환궁(還宮) 시 어가 행렬을 맞이할 때, 또는 선대왕의 신위를 종묘에 모시고 난 후 백성들 앞에서 연희와 백희를 선보이는 공연이나 무대를 일컫는다. 조선 후기의 우인(優人) 광문의 기록을 바탕으로 새롭게 재창작한 채붕 위에 백희, 쌍사자, 풍물, 줄타기, 솟대쟁이 등이 화려한 연희를 선보일 예정이다.
* 우인(優人): 옷을 꾸며 입고 가무를 하는 광대와 비슷한 무리, 화랑이라고도 함
* 광문: 조선 후기 실학자 박지원(1737~1805)이 지은 한문소설 <광문자전>의 주인공
이외에도 조선왕릉의 아름다운 녹지 공간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하거나 혼자 참여해도 기억에 남는 주말을 보낼 수 있는 다채로운 20개 행사가 준비된다. 문화제 시작 첫 주말인 10월 17일과 18일, 서울 시내 중심에 자리한 선정릉에서는 <선정릉 보물찾기> 행사가 진행된다. 서오릉(경기도 고양시)에서는 신성하고 신비로운 공간인 왕릉을 야간 탐방할 수 있는 이색 체험 프로그램인 <서오릉 야별행>이 진행된다.? 세종대왕릉 영릉(경기도 여주)은 능 주차장에서 자동차 극장 형태로 국악 공연인 <왕릉 음악회 ‘별이 빛나는 밤에’> 음악 행사를 열 계획이다.
조선왕릉문화제 기간 중에는 동구릉, 선정릉, 서오릉, 영릉에서 시민을 위한 종합안내실이 운영되며, 주말에는 ‘휴휴(?休), 왕릉에서 쉬어가요’ 행사를 공통으로 진행한다. 특히 ‘휴휴, 왕릉에서 쉬어가요’ 프로그램은 왕릉의 주요 곳에 쉴 수 있는 공간을 아름답게 조성하고, 전통음악을 감상하고 궁중약차를 마실 수 있는 것은 물론 궁중병과 만들기 및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게 하는 등 왕릉에서의 이색적인 휴게 공간을 마련한다.
이번 조선왕릉문화제의 왕릉별 프로그램 확인과 사전 예약을 위해서는 조선왕릉문화제 누리집(http://조선왕릉문화제.org)을 방문해 자세한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코로나19 방역을 철저히 준수하기 위해 참여인원을 대폭 제한하는 만큼, 14일(수) 오후 2시에 시작하는 사전 예약 일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이번 조선왕릉문화제 첫 개최를 통해 역사가 살아 숨쉬는 ‘세계유산 조선왕릉’이 국민에게 위로와 감동을 주는 이야기가 가득한 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자리하길 바라며 앞으로도 누구나 문화유산을 친근하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국민의 문화향유권을 지속해서 넓혀나갈 계획이다. |